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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1억 수수 의혹 재판 본격화”…권성동, 정치자금법 위반 첫 공판 28일 시작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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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오는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현안의 중심에 선 권성동 의원은 지난달 구속 이후 법정에 서게 됐다. 신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공판준비기일은 생략됐다. 이번 재판은 정치권의 금권정치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17일,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28일 오전 10시 첫 공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검과 피고인 측의 의견 청취 및 증거조사 계획을 논의하는 통상적인 공판준비기일을 열지 않고, 바로 본격 심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권 의원에 대한 심리가 신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2022년 1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의 만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시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 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은 “교인의 표와 조직력을 지원받는 대가”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 9월 16일 구속됐으며, 10월 2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치권 반응 또한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금권으로 인한 여론 왜곡 시도”라며 강력한 비판을 제기했으며, 국민의힘은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여론은 현직 의원과 대형 종교단체 간 유착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재판은 정치자금법 엄격 적용 사례로 꼽히는 만큼, 향후 여야 금권정치 논쟁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다음 회기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을 주제로 한 치열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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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통일교#정치자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