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달러 돌파 전까진 신중해야”…비트코인 시장, 단기 반등 후 변동성 경고
현지시각 기준 11일, 글로벌 암호화폐시장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두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최근 미국(USA) 정부 예산안 합의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11만 달러 종가 돌파가 진정한 강세장의 전제 조건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시장의 유동성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시니어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과열 신호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신중한 대응을 권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 등 전통 안전자산과 달리 아직 과열 구간 진입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를 넘기며 재무부 일반계정(TGA)에 있던 약 1,500억 달러가 금융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단기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데이브 와이스버거(Dave Weisberger)와 제임스 라비시(James Lavish)는 시장 유동성이 최근 증시와 코인시장 모두에 탄력을 줬지만, 근본적 투자심리가 ‘극단적 비관(extremely bearish)’ 상태에 머물고 있어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와이스버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꾸준히 오르는 것은 장기 수요의 증표지만, 현재는 ‘분배 단계’에 돌입한 만큼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분배 국면에서는 초기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없이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맥글론은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의 공급 탄력성이 예상을 빗나가고 있으며, 가격이 일부 분기점을 넘어서도 매도 압력이 잔존하고 있다”며 추가 급등 전의 조정을 경고했다. 금과 원자재 시장 역시 ‘과매수’로 진입해 있다는 점을 들어 암호자산 전반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WSJ,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은 “비트코인 시장은 정책 변화,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따라 예측 불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표, 공포·탐욕지수 등도 여전히 비관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USA)의 정책 동향, 유동성 공급,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등 복합적 변수가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감정적 매수세가 확대될 경우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추세 전환을 입증할지, 또는 추가 조정에 직면할지 국제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조치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과 글로벌 투자환경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