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오렌지 탈색 논란”…아이폰17 프로 결함 제기, 초기 품질 신뢰 흔들
색상의 선명함이 아이폰17 프로 사용자 경험까지 좌우하는 변곡점이 됐다. 애플이 2024년 6월 출시한 아이폰17 프로·프로 맥스 일부 모델에서 신제품 색상이 변색되는 이른바 '탈색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년 시그니처 색상인 코스믹 오렌지, 딥 블루 등에 피해사례가 집중되며 애플 고가 프리미엄 전략의 품질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국면이다. 관련 업계는 이번 사례를 “신제품 품질 관리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논란은 해외 IT 커뮤니티 레딧을 비롯해 GSM아레나 등에서 사용자 제보가 잇따르며 급부상했다. 다수 초기 구매자들은 기기 색상이 구매 직후 선명함을 잃고, 주황색이 로즈 골드와 유사하게 변색됐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탈색 현상은 카메라 섬(카메라를 둘러싼 부위)에서 시작해 알루미늄 본체 측면으로 확산되고, 중앙 무광 유리 영역만 원색을 유지하는 양상을 보인다.

외관 변화의 원인으로는 자외선(UV) 노출에 따른 도장 변성 가능성이 주로 거론된다. 실제로 피해를 호소한 경우 상당수가 “햇볕 아래에 잠시 놔둔 뒤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신색상 코팅에 새 도장 공정을 도입한 만큼, 미세한 재료 변화 혹은 도료 마감 방식이 야외 환경에서 내구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탈색 문제의 확산 정도나 결함률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스믹 오렌지, 딥 블루 등 특정 색상에서 불량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신규 도장 프로세스 상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이러한 이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색상의 고급감과 차별화를 내세웠던 제조사 전략의 이면을 보여준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특정 색상·도장이 노출 환경에 취약할 경우, 삼성전자·구글 등 경쟁사의 프리미엄 모델과 품질 신뢰도 경쟁에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분석된다. 해외의 경우도 기기 외관 내구성 강화가 형평성 이슈로 논의된 바 있다.
현 단계에서 애플은 공식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사태를 어떻게 인정·대응할지, 혹은 피해 고객 대상 교환 조치 등 후속 대책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한다. 한편 탈색 현상이 기기 성능이나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드웨어 품질의 프리미엄 신뢰도가 흔들릴 경우 시장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신제품 색상 설계, 외장 코팅 소재 등 품질 관리의 실질적 관리 수준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디자인 경쟁만큼, 내구성과 소비자 신뢰 확보도 프리미엄 IT 시장의 새로운 관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