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 결단”…장동혁,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 예고
친윤계이자 반탄파인 장동혁 대표가 26일 제1야당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며 야권 내 충돌이 정점을 찍고 있다. 6·3 대선 패배 이후 파열음을 내온 반탄과 찬탄 계파 구도가 대표 선출로 분수령을 맞았고, 내부 단일대오와 외연 연대를 동시에 꾀하려는 ‘강경 투쟁’ 노선이 불씨가 되고 있다.
장동혁 신임 대표는 이날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단일대오로 뭉쳐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지금부터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 당론을 지속해 어기는 분에 대해 결단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밖의 적 50명보다 안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며, 당내 이견 인사와의 선 긋기를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 내내 장 대표는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향해 강경한 자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의 ‘줄탄핵’과 ‘줄특검’ 공세를 지적한 그는 “계엄이 내란이라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내란 교사범”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층·강성 보수층과의 장외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대표가 “자유 우파 시민과 연대해 싸우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국민의힘 대여투쟁 무대가 국회에서 거리 시위장으로 옮겨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친한동훈계를 비롯한 찬탄파와의 깊어진 갈등은 국민의힘에 내홍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장 대표가 ‘분란을 일으키면 결단하겠다’고 했음에도, 인적 청산 등 실질 조치가 이어질 경우 당내 반발이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 혁신과 외연 확장을 위해선 강경 보수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친한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결선 투표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을 우회 지원했다는 점도 장 대표와 친한계의 충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약 20명의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된 만큼, 탄핵 정국 이후 이어지는 계파 공방이 재현될 우려가 존재한다.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겐 지지율 반등이 최대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당심은 반탄 대표 장동혁을 선택했으나, 여론상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목소리가 여전히 힘을 얻고 있어 민심과 당심 간 괴리 해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지지율 반전이 실패할 경우, 장 대표 체제의 한계론까지 대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표 선출과 동시에 내부 균열, 외연 확장, 지지율 회복이라는 삼중과제에 직면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권은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야권 세력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