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인터넷 그룹 4.00% 급락 마감…52주 최저가 근접하며 투자심리 위축
써클 인터넷 그룹 주가가 20일 미국 증시에서 4.00% 급락하며 52주 최저가에 근접했다. 성장 기대가 컸던 핀테크 대표주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자 기조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며,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기준 써클 인터넷 그룹은 전일 종가 69.72달러 대비 2.79달러 떨어진 6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1.29달러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71.41달러까지 올랐지만 매도세에 밀리며 64.92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루 변동폭은 6.49달러에 달했다.

이날 써클 인터넷 그룹의 거래량은 2,011만 6,505주, 거래대금은 약 13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58억 달러(한화 약 23조 2,466억 원) 수준으로, 한때 고평가 논란을 낳았던 시가총액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98.99달러와 비교하면 대폭 낮은 수준으로, 52주 최저가 64.00달러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재무 지표를 보면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회사의 주당순이익 EPS는 -3.84달러로 적자를 지속 중이며,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5.18배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가치 대비 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핀테크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글로벌 금리 고점 기조와 규제 강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는 가운데, 써클 인터넷 그룹처럼 실적 변동성이 큰 기업들은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52주 저점 부근에서 반등 가능성을 노리고 있지만, 실적 개선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세는 이어졌다. 써클 인터넷 그룹은 애프터마켓에서 65.95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보다 0.98달러(1.46%) 추가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도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단기 수급 불안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실적 발표와 규제 환경 변화를 주가의 주요 변곡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지, 혹은 구조적 조정 국면이 이어질지에 따라 투자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당분간 업종 전반의 실적과 거시지표 흐름을 동시에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