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열기 가득”…강원FC, 팬 100명 일본 원정단 모집→첫 ACLE 무대 도전

비행기가 이륙을 앞둔 공항, 주황색 머플러를 든 강원FC 팬들의 표정엔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 창단 이후 최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원정 응원단에 도전하는 순간, 강력한 응원 열기가 일본 하늘까지 전해질 기세다. 100명으로 꾸려질 이 특별한 원정단은, 강원의 역사와 팬덤이 함께 쓰는 첫 장면이다.

강원FC가 오는 11월 4일 일본 에디온 피스윙 히로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2024-2025시즌 ACLE 리그스테이지 4차전 원정 응원단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9일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혀진 이번 구성은, 일본 원정에 직접 나설 100명의 팬을 대상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참가자 선정은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사연 접수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가비는 1인 기준 22만원이다. 구단은 2025시즌 시즌권 또는 유니폼을 보유한 팬, 그리고 16일 상하이 선화와의 ACLE 1차전 홈경기 관람자에게 우대 혜택을 제공해, 충성 팬들의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원정 응원단 추진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이자 구단주의 직접 지시에 따라 성사됐다. 김진태 도지사는 올해 3월 제1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원정단 공약을 내걸었으며, 이번 모집을 통해 지역사회와 구단의 약속이 현실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2024-2025 ACLE 동아시아 그룹스테이지는 9월 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8일 8차전까지 치러진다. 강원FC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상하이 포트, 비셀 고베, 상하이 선화, 마치다 젤비아, 부리람 유나이티드, 멜버른 시티, 청두 룽청 등 아시아 각국 강호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리그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팬들과 하나 되는 순간, 강원도의 에너지를 아시아 무대에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무엇보다 지역과 팬, 구단이 함께 만들어갈 ACL의 첫 서사가 전국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본 원정 응원단의 참가자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오렌지 물결을 응집시키며 선수들에게 힘을 전할 예정이다. 팬들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와 함성은, 도전과 열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전망이다. ACLE 4차전 원정 응원단은 11월 4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강원FC의 아시아 챌린지와 함께 역사적인 첫 무대를 장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