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기념메달 수익 어린이 치료에”…조폐공사·분당서울대병원 사회공헌 확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업적을 기린 기념메달의 판매 수익이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에 기부된다. 문화예술인과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어린이 환자의 치료 인프라 확충과 사회적 가치 확산이 이루어져, 바이오·의료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이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문화예술과 의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하며, 기부금의 실제 의료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조폐공사는 16일 협약식을 열고, ‘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을 어린이 환자 치료에 사용하기로 약정했다. 해당 메달은 21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며, 수익금 전액은 분당서울대병원 내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 전달된다. 기부금 규모는 판매 실적에 따라 확정된다.

이번 사업은 예술인의 사회 기여와 공공기관의 사회공헌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는 권역 내 최대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 및 소아중환자실, 소아응급실을 갖추고 중증 소아환자 전문 치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최근 소아중환자실 병상을 40개에서 50개로 확장하는 등, 중환자 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기부금은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를 기념해 한국조폐공사가 예술적 가치를 담은 메달 제작을 추진했고, 조성진도 사회적 환원의 일환으로 판매 수익 기부에 동의했다. 음악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이 바이오·의료 분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최근 문화예술·공공 연계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럽, 미국의 주요 대학병원들도 음악·예술인과 협업해 환자 복지 증진과 의료 서비스 혁신을 시도한다. 실질적 치료 효과뿐 아니라 환자·가족에게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가치도 중시되는 흐름이다.
한편 이번 기부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조폐공사라는 공공영역 기관이 조성진이라는 세계적 예술가와 협력해 기획한 점에서 의료·문화 통합형 사회공헌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조폐공사는 “문화예술과 공공의 가치를 잇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전문가들은 어린이 의료 인프라 혁신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서 사회공헌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메달 판매 성과와 기부 모델의 확산 가능성, 바이오헬스 분야 내 문화예술 연계의 새로운 시도에 주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의료 취약계층에 실질적 지원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