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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마스터 4천대 기록”…기아 영업 명예체계, 현장 경쟁력→장기 성과 견인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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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광주전남 서광주지점 신경헌 선임 오토컨설턴트의 누계 판매 4천대 달성을 공식화하며 그에게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1999년 입사 후 20여 년을 훌쩍 넘긴 영업 경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148대를 판매해 온 그는, 기아 영업망 역사에서 서른여섯 번째로 그랜드 마스터 단계에 오른 인물로 기록됐다. 기아는 신 선임 오토컨설턴트에게 상패와 포상 차량을 수여하며 장기 성과에 대한 예우를 병행했다.  

 

기아의 오토컨설턴트 명예 체계는 누적 판매량을 정량 지표로 삼아 ‘스타’ 2천대, ‘마스터’ 3천대, ‘그랜드 마스터’ 4천대, ‘그레이트 마스터’ 5천대 등으로 단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정교하게 계층화된 이 칭호 구조는 단기 실적 경쟁보다는 장기 고객 관리 역량을 강조하며, 고객 접점에서 축적되는 경험과 관계의 가치를 수치와 호칭으로 환산하려는 제도적 장치로 해석된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누계 판매를 달성한 영업 인력에게 상징성과 실질 보상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리테일 네트워크 전반의 안정성과 노하우 축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그랜드 마스터 4천대 기록”…기아 영업 명예체계, 현장 경쟁력→장기 성과 견인
“그랜드 마스터 4천대 기록”…기아 영업 명예체계, 현장 경쟁력→장기 성과 견인

신경헌 선임 오토컨설턴트의 경력 궤적은 국산차 시장의 구조적 변동 속에서도 현장 영업 인력이 어떤 방식으로 고객 신뢰를 자산화해 왔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수입차 확대, 온라인 상담 채널 확대 등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근속 컨설턴트가 누적 4천대라는 숫자를 쌓았다는 점은, 브랜드 충성도와 지역 밀착형 영업 역량이 여전히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 선임 오토컨설턴트는 수많은 상담과 거절을 거치며 신뢰 관계를 축적했다고 회상하며, 고객의 선택이 쌓여 현재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누계 실적 기반 명예 제도가 영업 조직 내부의 기술·상품 지식 전수, 고객 데이터 관리, 시승 및 계약 프로세스 고도화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단기 인센티브 위주의 구조가 고객 경험의 일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기아가 장기 성과와 명예를 결합한 포상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영업 조직의 전문직화 전략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향후 기아가 영업 현장의 베테랑 인력을 교육, 멘토링, 디지털 채널 연계 전략과 접목할 경우, 그랜드 마스터와 그레이트 마스터로 상징되는 인적 자본이 브랜드 신뢰도와 재구매율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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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신경헌#그랜드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