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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공세 병행”…장동혁, 개원식 참석하며 보이콧 카드 유지
정치

“원내외 공세 병행”…장동혁, 개원식 참석하며 보이콧 카드 유지

박선호 기자
입력

입법 주도권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이 국회에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개원식에는 참석하되, 국회 보이콧 카드를 쥔 채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윤석열 거부권법' 등 핵심 법안이 잇따라 처리된 가운데 원내외에서 여론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29일 국회 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강경한 대여 투쟁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단일대오로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도부가 초강경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장 대표는 대여 공세를 의정활동 기준으로 삼아 신상필벌까지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3대 특검법 및 '검수완박' 완수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사위 간사에 5선의 나경원 의원을 전진 배치하며 입법 저지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당은 당초 불참을 시사했던 9월 1일 국회 개원식에 조건부 참석을 결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 챙겨야 할 민생 현안이 많고, 역할이 있다”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의 과반 의석 아래 장기 보이콧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일정 보이콧과 장외투쟁 병행을 주장하는 강경론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최근 검찰의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청구 등 대외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강성 기류가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다. 장 대표 역시 “그때그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싸워나가겠다”며, 향후 투쟁 방식 결정을 유보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통령실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단순 만남은 의미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 악수에 그치지 않는, 정국 변화를 담보하는 실질적 대화 자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따로 국민의 삶을 논의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보이콧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내 강경파 사이의 전략 조율이 향후 정국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정기국회 일정과 맞물려 원내외 투쟁 수위를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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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국민의힘#정기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