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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로 꾸민 겨울여행 닷밀, 글로우사파리 전면 개편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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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인터랙티브 기술이 겨울 테마파크의 형식을 바꾸고 있다.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글로우사파리를 운영하는 닷밀이 프로젝션 맵핑과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센서를 결합한 겨울 여행 콘셉트 공간으로 전면 개편하며 체험형 뉴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관람객 행동을 실시간 콘텐츠에 반영하는 구조를 강화해 단순 관람형 전시에서 탈피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는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뉴미디어 기반 체험 파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닷밀은 21일 글로우사파리를 겨울 콘셉트인 글로우 사파리 겨울여행으로 전면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입구에는 판다들의 겨울 여행 스토리를 소개하는 프리쇼가 배치돼 관람 동선을 따라가는 서사를 제공한다. 판다 정글과 판다 가든 존에는 홀로그램 스크린과 겨울 소품을 도입해 눈 내리는 연출과 함께 계절감을 강조했다.

폴라 밸리와 아이스 베어 존은 2면 프로젝션 맵핑과 바닥 인터랙션을 결합했다. 발걸음에 반응하는 센서 기반 인터랙션 위에 모래놀이, 볼풀 같은 아날로그 체험 요소를 더해 디지털과 피지컬 놀이를 동시에 구현한 구조다. 눈 덮인 숲을 표현한 스노우 포레스트 존은 5면 맵핑을 적용해 벽면과 천장을 모두 활용하는 방식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윈터 드림 존이다. 관람객이 직접 그린 오너먼트를 디지털 스캔과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 바로 투사하는 드로잉 인터랙션을 구현했다. 구름 위 세상을 표현한 4면 프로젝션 맵핑과 빈백 형태의 휴식 공간을 결합해 관람객이 앉아서 자신의 작업이 공간을 채우는 과정을 지켜보는 구성이다. 자이언트 판다와 판다 하우스 공간에는 대형 판다 연출과 크리스마스 파티 콘셉트를 도입해 포토 스폿 기능을 강화했다.

 

닷밀은 콘텐츠 리뉴얼과 연계한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한다. 2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윈터 드림 존에서 촬영한 이미지나 영상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지정 해시태그를 넣으면 겨울 시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상품을 제공하며, 재방문 고객에게는 입장료 20퍼센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방문 고객 전원에게는 판다 풍선 머리띠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글로우사파리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계절 장식 교체 수준을 넘어 관람객이 여행 스토리의 일부가 되고, 직접 콘텐츠를 완성하는 체험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겨울 가족과 연인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는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닷밀이 운영하는 워터월드는 14일부터 윈터원더 바이 워터월드 프리쇼와 메인 공간을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전환했다. 또 다른 미디어아트 공간인 루나폴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다음 달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산업계는 이 같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반 테마파크가 엔터테인먼트와 IT 기술 융합 실험의 대표 사례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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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글로우사파리#윈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