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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출마”…배동현, IPC 위원장 표 대결→서울서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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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첫 출마”…배동현, IPC 위원장 표 대결→서울서 운명 가른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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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 흐르는 회의장. 모두의 시선이 단 한 사람을 향했던 그 순간, 마침내 한국 최초의 도전이 시작을 알렸다.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공식 입후보하며, 오는 9월 서울에서 현직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와의 역사적 표 대결에 나선다. 새로운 길 위에 선 그의 이름에 장애인 체육계의 그리고 세계 무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PC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차기 위원장 선거에는 배동현 이사장과 현 위원장 파슨스가 출마해 단 두 명의 후보가 각국 대표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배동현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 노르딕스키연맹 회장으로 장애인 스포츠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18 평창과 2024 파리 동계 패럴림픽에서 연이어 한국 선수단장을 맡아 국제무대의 경험을 쌓았다.

“최초의 도전”…배동현, IPC 위원장 선거 공식 입후보 / 연합뉴스
“최초의 도전”…배동현, IPC 위원장 선거 공식 입후보 / 연합뉴스

배동현 이사장은 BDH파라스 장애인 전문 실업팀 설립과 더불어, 국내 선수 육성 및 후진 양성에 주력했다. 한편 중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스포츠 인프라 취약국 지원에도 힘쓰며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바누아투 선수 2명의 출전을 적극 도왔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한국인으로서 처음 IPC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PC 위원장은 단체를 대표해 총회와 집행위원회를 주도할 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연직 위원 자격으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 등 중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IPC는 1989년 창설 이래 로버트 스테드워드, 필립 크레븐, 앤드루 파슨스 등 모두 외국인 위원장이 조직을 이끌어왔다. 현직 파슨스 위원장은 2017년 첫 당선 당시 84표를 기록하며 경쟁자를 제쳤고, 2021년에는 단독 출마로 재선에 성공했다. 파슨스 체제는 오랜 기간 조직을 쇄신시키며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다.

 

서울에서 치러질 이번 표 대결에 장애인 스포츠계 인사와 각국 대표단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역사적 의미까지 담긴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누군가의 여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움직임. 장애인 스포츠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 그 순간은 오는 9월, 서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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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ipc#파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