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빗속 무대의 전율”…감성 밴드와 환호→젖은 밤, 잊히지 않은 울림

한여름 빗줄기 아래서도 열정은 식지 않았다. 이정훈은 감성을 적신 어둠과 비, 그리고 환호의 소리가 어우러진 무대에 서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남겼다. 빗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관객의 함성과, 젖은 머리칼이 증명하듯 공연장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해졌다.

사진에 비친 이정훈은 검은 티셔츠와 네크리스로 자연스러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다 젖은 옷차림과 자유롭게 벌린 팔 사이, 그는 마치 빗속의 축제를 이끄는 주인공처럼 해방감 넘치는 미소를 머금었다. 서로 다른 포즈로 관객과 호흡하는 밴드 멤버들과의 팀워크, 환하게 비추는 조명, 우비를 두른 채 함성을 보내는 관객들까지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로 엮였다. 그 날, 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사라졌고 비가 빛으로 바뀐 듯 어디에도 없는 온기가 흘렀다.

이정훈은 SNS를 통해 “Kaist 비가 그렇게 쏟아지는데도 끝까지 멋졌어요”라고 공연의 감상과 후일담을 전했다. 간결한 한마디 속에는 그 밤을 함께한 모두의 뭉클한 공감이 함께 배어들었다.

무대 직후, 온라인과 현장에서 “함께 해서 감동이었다”, “이런 순간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 등 따스한 팬심이 이어졌다. 밤을 수놓은 박수와 함성, 물기 어린 얼굴에 피어난 미소들은 한여름 축제의 절정을 기록했다.  

이정훈은 변함없이 자연스러운 무드로 밴드의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쏟아지는 빗줄기조차 가릴 수 없는 매력으로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입증했다. 9월의 비와 노래, 그리고 팬심이 한데 섞인 이 밤의 절정은 오랜 시간 잊히지 않을 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