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마켓 수수료 혁신”…에픽게임즈, 개발자에 수익 100% 돌린다
에픽게임즈가 글로벌 앱마켓 수수료 체제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5일 서울에서 열린 ‘언리얼 페스트 서울 2025’ 현장에서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기존 구글, 애플, 스팀 등 게임 플랫폼이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을 “탐욕적”이라며 비판했다. 에픽게임즈는 플랫폼 수익 배분 구조를 개선해 개발자 중심의 생태계로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글로벌 앱마켓 경쟁 구도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스위니 CEO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수익 배분 모델과 다양한 신생 지원책을 공개했다. 현재 애플, 구글, 스팀의 대표 게임 유통 플랫폼은 자사 마켓에 입점한 게임 개발자에게 매출의 최대 30%를 수수료로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때 개발자에게 88%의 수익을 배분한다. 뿐만 아니라 연간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까지는 전액(100%)을 개발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출시 PC 게임에 6개월간 독점권을 줄 경우 해당 기간 모든 수익을 100% 지급하는 ‘에픽 퍼스트 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에픽게임즈는 개발자가 자사의 결제 시스템 대신 자체 결제 솔루션을 구축할 경우 수익 전액을 개발자에게 돌려준다. 최근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기반으로 개발자가 직접 웹샵을 개설해, 자사 디지털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로써 개발자는 애플과 구글 등에서 부과하는 최대 30%의 수수료를 피하고, 에픽에 0~12%의 최소한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된다.
특히 이번 정책은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이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중심으로 독점 출시를 확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 수익성과 자율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로벌 앱마켓 시장에서는 기존의 높은 수수료율 체제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왔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앱마켓 독점 규제와 플랫폼 선택권 확대 정책이 속속 추진되는 상황에서, 에픽게임즈의 파격적 수익 배분 모델은 반사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플랫폼 공정거래 논쟁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게임 유통 시장이 빠르게 다변화되면서 국내 중소 개발자와 스타트업 역시 이러한 친개발자 정책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에픽게임즈 모델이 실제 산업 관행을 변화시킬지, 글로벌 앱마켓 시장 재편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수익 구조 혁신이 게임 제작 환경 전반에 얼마만큼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