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접목 SLG”…넥써쓰, 넷이즈 출신 개발자에 투자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가운데, 넥써쓰가 중국 넷이즈의 대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인피니트 보더스’ 핵심 디렉터였던 첸거가 창업한 신규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인피니트 보더스는 누적 매출 약 180억 위안(3조4000억원)을 기록한 작품으로, 첸거는 프로젝트 초기 기획부터 총괄을 맡은 경험이 있다. 업계는 넥써쓰와 첸거 간 협업을 ‘게임 블록체인 혁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20년 7월 1일 기준, 넥써쓰는 개발사의 글로벌 흥행 경험과 역량을 높이 평가해 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는 SLG 장르의 전략성과 운영 시스템을 기본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심층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 자산 연동을 넘어서 SLG 고유의 게임 메커니즘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재해석하며,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캐주얼한 설계로 유저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와 경제 시스템을 하나로 결합해 대중성과 몰입감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게임 내 다양한 재화를 토큰화하고, 글로벌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확장형 경제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SLG 게임에 비해 유저 보상 투명성, 자산의 실질적 소유권, 디지털 경제 참여 동기 등에서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써쓰는 자사의 블록체인 특화 기술과 크로쓰(CROSS) 플랫폼을 적용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을 비롯해 중국 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리핀 앱토스, 일본 더블점프 등의 사례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네트워크·경제 시스템 혁신이 흥행을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
아울러 SLG 게임 특성상 다양한 경제 구조와 자산 관리가 중요한 만큼, 게임 토크노믹스 구현 방식이 제도권 내 정책, 이용자 보호, 데이터 보안 등의 이슈와도 직결된다. 중국 및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게임 관련 서비스 인증 및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콘텐츠 등급 분류, 개인정보 처리 요건 강화가 병행되고 있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재미있고 성공적인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여러 배의 시너지가 나온다”며, “SLG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설계와 토크노믹스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할지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