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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프라이버시 교육 강화”…네이버, 청소년 대상 부트캠프 개최
IT/바이오

“아동 프라이버시 교육 강화”…네이버, 청소년 대상 부트캠프 개최

최하윤 기자
입력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가 국내 IT 산업의 새로운 의제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2025 네이버 프라이버시 부트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 57명으로, 개인정보의 개념, 침해 사례, AI와 프라이버시 등 다양한 주제를 강의와 워크숍, 코딩 실습으로 학습했다. 업계는 이번 프로그램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정보보호 교육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부트캠프의 핵심은 실생활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와 그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체험형 교육이다. SNS 정보 노출, 무심코 동의하는 개인정보 수집, 온라인 그루밍 등의 문제를 팀별 분석해 해결책을 발표하는 등 문제 해결 중심 접근이 이뤄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코딩 실습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한 챗봇 및 비서를 직접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AI 데이터학습 과정의 정보보호 원리와 함께, 기계학습 데이터의 민감정보 처리 방식 등 기술적 맥락도 설명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제 IT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실질적인 보안 위험 상황을 가상해, 사용자·개발자 입장에서 대응전략을 설계하는 활동을 경험했다. 업계에서는 청소년 대상 실습형 정보보호 교육이 ‘조기 개인정보 인식 제고’ 측면에서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점점 더 아동·청소년 정보보호 교육에 집중하는 추세다. 미국·유럽 등에서는 플랫폼 이용 연령과 데이터 활용 한계를 엄격히 규제하려는 법안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역시 정보보호 교육 강화와 AI 플랫폼 내 개인정보 처리 기준 마련이 주요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부트캠프 참여자는 개인정보 보호교육 경험을 통해, 실제 서비스 개발에도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 역량’ 함양 기회를 얻었다.

 

한편, 네이버는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모든 임직원 대상 필수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민간 합동 논의에도 꾸준히 참여해, 플랫폼 특성에 맞는 정보보호 체계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는 IT산업의 신뢰 기반”이라 평가하면서, 기술과 윤리, 교육 및 제도 간 균형이 미래 산업 혁신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아동·청소년 정보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차세대 정보보호 모델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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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프라이버시부트캠프#개인정보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