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새벽 강풍·풍랑주의보 해제…서해·동해 앞바다 05시까지 순차 해제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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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동반한 기압계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11월 28일 새벽, 전국 대부분 육상과 해상에 내려졌던 강풍·풍랑 특보가 03시부터 05시 사이 단계적으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어진 강한 돌풍과 거친 바다 상황은 한층 진정된 상태로 분석된다.

 

28일 03시를 기해 수도권과 서해안, 강원 산지와 동해안, 충남 서해안, 전남 서해안, 제주도에 발효 중이던 강풍주의보가 먼저 해제됐다. 경기도 안산·시흥·평택·화성과 인천, 서해5도를 비롯해 강원도 강릉평지·동해평지·삼척평지·속초평지·고성평지·양양평지와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 전역에서 강한 돌풍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날씨] 새벽 강풍·풍랑주의보 차례로 해제…서해·동해 앞바다 등 최대 풍랑주의보 05시 해제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새벽 강풍·풍랑주의보 차례로 해제…서해·동해 앞바다 등 최대 풍랑주의보 05시 해제 / 기상청

충청권에서는 같은 시각 충청남도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지역의 강풍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그동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불어 닥쳤던 강한 바람이 잦아들면서 건물 외벽,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 우려도 다소 줄어든 상태로 평가된다.

 

전라권에서도 03시를 기해 전라남도 고흥·여수·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거문도·초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도해와 서해안 일대에 불던 강한 바람이 약해지면서 해안 지역 주민과 선박, 해상 시설물 관리에 대한 긴장감도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에서는 동해안을 따라 불던 강한 바람이 수그러들며 03시에 경상북도 영덕·울진평지·포항·경주·경북북동산지에 발효 중이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됐다.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강풍 영향이 줄어들면서 산지 지역 등에서의 추가 피해 가능성도 낮아진 상황이다.

 

제주도에서도 같은 시각 기압계 영향이 약화되면서 제주도서부·제주도북부·제주도동부·추자도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이에 따라 제주 해안과 도서 지역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과 육·해상 교통 영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육상보다 다소 늦게 특보가 풀렸다. 28일 04시, 동해남부앞바다(경북남부앞바다·경북북부앞바다)와 동해중부앞바다, 서해남부앞바다 중 전남남부서해앞바다에 발효 중이던 풍랑주의보가 먼저 해제됐다. 이들 해역의 높은 물결과 거친 파도는 전날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로 분석된다.

 

이어 05시에는 남해와 제주 인근 해역에 대한 풍랑주의보 해제가 확대됐다. 남해서부동쪽먼바다와 제주도앞바다 중 제주도동부앞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남해와 제주 동쪽 해상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항해 여건도 점차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풍랑 특보 해제로 직접적인 위험은 줄었지만, 특보 해제 직후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파도가 다소 높게 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에서는 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안전 운항을 유지하고, 항포구 정박 상태와 계류 시설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육상에서는 간판·비닐하우스·공사장 가설물 등 시설물이 강풍에 약해져 있을 수 있어 추가 정비가 요구된다. 교량과 해안도로를 지날 때는 남은 돌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속 운행을 해야 하며, 농·수산 시설물과 비닐하우스의 파손 여부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은 남은 바람과 파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안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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