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1.78% 약세…PER 100배 넘는데도 코스닥 동종업종보다 더 내려
12월 5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고영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밸류에이션과 수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장중 낙폭이 동종업종 평균을 상회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과 실적 모멘텀에 대한 관심이 동시에 부각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14분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종가 28,050원 대비 1.78% 하락한 2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28,35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8,600원, 저가는 27,400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1,200원이다. 같은 시각 거래량은 1,091,613주, 거래대금은 305억 8,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106.37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71.60배를 크게 웃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지만, 단기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가총액은 1조 8,880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에서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상위권에 속하는 대형주로, 지수 및 업종 내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다. 배당수익률은 0.51% 수준으로, 배당보다는 성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주로 접근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눈에 띈다. 총 외국인 한도 주식수는 68,654,755주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수는 14,168,727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20.64%다.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인 지분이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투자 수요는 꾸준하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같은 시점 기준 마이너스 0.98%를 기록하는 가운데, 고영은 이보다 더 큰 폭의 1.7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약세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확대된 흐름으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대비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이 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전 거래일 흐름을 보면 단기 변동성은 이미 확대된 상태다. 지난 거래일 고영의 시가는 28,90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29,400원, 저가는 27,500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28,050원으로 마감했으며, 당시 거래량은 11,740,521주에 달했다. 하루 만에 1,000만 주가 넘는 대량 거래가 발생한 직후라 수급 정리 과정에서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업종 전반의 약세와 높은 PER 부담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여부와 글로벌 경기 흐름, 외국인 수급 동향이 고영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향후 투자 방향은 실적 발표와 업황 지표, 외국인 보유비율 변화 등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