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동맹에서 미래 전략까지”…이두희, 한-캐나다 국방 협력 확대 선언
한국과 캐나다의 국방 협력이 6·25전쟁 동맹에서 첨단 방위산업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진행된 '한국-캐나다 국방·방산협력 콘퍼런스'에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양국 정부 및 군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협력 논의를 벌였다.
이두희 차관은 개회사에서 “국방·방산·산업 협력의 실질적인 진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히며, 올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안보·국방 협력 파트너십’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스티븐 퓨어 국무장관도 “6·25전쟁부터 이어진 협력 관계가 최근 파트너십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과 투자 기회가 더욱 커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방위산업 전략도 집중 조명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과 캐나다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인도태평양 시대의 방위산업 협력은 안보와 산업의 선순환적 파트너십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콘퍼런스에서는 양국 국방 협력 구체화 방안과 함께 캐나다 방위산업 재건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심도 깊게 논의됐다.
양국 대표단 환담에선 특히 캐나다가 추진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 잠수함 건조·유지보수 사업이 주목받았다. 한국 업체들이 이 사업 결선인 ‘숏리스트’에 진입한 상황에서, 이두희 차관과 석종건 청장, 퓨어 국무장관은 “최근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선 한-캐나다 간 전략 협력이 인도태평양 안보체제의 균형추로 작용하며 국내 방산 기업의 글로벌 입지 강화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양국 파트너십이 단순 교류에서 공동 안보 이익을 지향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양국 정부는 향후 국방·방산 협력 채널을 다각도로 활성화하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포함한 첨단 방산 프로젝트에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