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B하이텍 15.17% 급등”…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외국인 매수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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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주가가 11월 10일 장중 61,5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5.17% 급등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힘을 보태면서, 최근 한 달 간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반등세는 중기 횡보 국면을 벗어나 실적과 신규 성장 동력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747억 원, 영업이익 806억 원을 거두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7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집계됐으며, 전력반도체와 산업용 아날로그 칩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1월 10~11일 기관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실적 확인과 투자 커뮤니케이션도 강화 중이다.

DB하이텍 / 네이버증권
DB하이텍 / 네이버증권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 수급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은 11월 초순부터 매수 우위 전환 후 5거래일 중 3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고, 특히 11월 6일에는 11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포지션 조정을 지속했고, 개인 매도세는 약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30.89%로 업계 평균대비 중간 수준을 나타낸다.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 3.36%와 비교해 DB하이텍은 15.17%로 월등히 높은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40.65%로 한미반도체(23.95%)와 리노공업(52.97%) 사이에서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5년 매출액 추정치는 1조3,396억 원(전년 대비 18% 증가), 영업이익률은 2024년 16.87%에서 2025년 19.98%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ROE 12%, 부채비율 19%, 유보율 880% 등 재무 건전성도 양호하며, 1.99%의 배당수익률은 업계 평균을 소폭 웃돈다.

 

신규 성장 모멘텀으로는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 양산 본격화가 꼽힌다. 글로벌 경쟁사의 사업 철수로 시장 내 입지가 확대되고 있고, DB하이텍은 8인치 특화 공정을 중심으로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파운드리 업황 회복 기대에 힘입어 성숙공정·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과 전력반도체 호조, 외국인 매수세 지속이 주가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IR 효과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으로 GaN 양산, 신규 공정 확대,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원가·환율 변동, 단기 급등 차익 매물, 대주주 리스크 등은 투자 유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주가는 실적 안정성과 신규 성장 모멘텀, 해외 수급 변화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구간에서 변동성 확대와 대외 요인에 유의하면서, 보수적이고 단계적인 매수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DB하이텍의 4분기 실적 및 전력반도체 신사업 확장, 외국인 매매 흐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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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전력반도체#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