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쥬란, 규제 통과로 유럽 진출”…파마리서치, 880억 공급 계약 체결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차세대 에스테틱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선다. 프랑스 소재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비바시와 5년간 880억원 규모의 전략적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서유럽 주요국을 거점 삼아 22개국 공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을 유럽 에스테틱 시장내 경합 양상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리쥬란’은 폴리뉴클레오티드(PN, Polynucleotide) 성분 기반 의료기기로, 항노화와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이 제품은 유럽 내 의료기기 규제인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승인을 획득한 유일한 PN 함유 브랜드로, 안전성·효능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들과 명확한 차별점을 보인다.

유럽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연간 수조원대 규모로 성장 중이다.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전문화·고도화되는 가운데,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브랜드 신뢰성과 안전성 인증을 무기로 의료기관, 미용클리닉 등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될 전망이다. 현지 파트너인 비바시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10대 에스테틱 기업으로, 릴레이션 구축과 시장 침투 전략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복수의 PN 기반 의료기기 개발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유럽 MDR 인증은 까다로운 심사를 요구하는 만큼 파마리서치의 독점적 진입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유사 제형 개발과 규제 승인 절차가 병행되고 있으나, 파마리서치 리쥬란의 공급망 선점이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지 주목된다.
의료기기 규제 환경 역시 리쥬란의 유럽 진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유럽연합의 신의료기기 규정(MDR)은 2021년부터 적용돼, 임상 및 안전성 자료 요건이 크게 강화됐다. 이로써 제품 상용화 진입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리쥬란의 승인 사례는 국내외 에스테틱 기업의 유럽 진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MDR 승인 획득과 유럽 파트너십은 파마리서치 리쥬란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이는 관건”이라며 “글로벌 에스테틱 시장 내 경쟁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만큼, 후속 제형 개발과 관리 역량도 중요해질 것”이라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적 계약이 실제 현지 수요 확대와 시장점유율 견인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