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상자산 거래대금 7조 5,231억원…5% 감소”…비트코인 약보합, 리플 XRP 소폭 반등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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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10월 18일 7조 5,231억원(코인마켓캡, 오전 7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4,047억원(5.1%) 감소했다. 업비트가 전체 거래대금의 66.3%인 4조 9,88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굳건히 유지했으며, 빗썸이 30.3%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투자심리 둔화와 미국 증시 변동성 축소가 맞물리면서 거래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주요 코인별 가격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이 1억 6,470만원으로 전일 대비 60만원 내리며 약보합(-0.36%)을 나타냈고, 이더리움도 593만원대로 소폭 하락(-0.44%)했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수 주간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리플 XRP는 0.22% 올라 3,570원대로 기술적 반등세를 시도했으며, 최근 저점(3,562원)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도지코인(-0.35%), 파이코인(-0.41%) 등도 전반적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거래소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업비트에서 리플 XRP(8,014억원)가 비트코인(6,990억원)을 제치고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이더리움(5,295억원), 테더(4,652억원), 솔라나(2,763억원), 도지코인(1,9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찬연히 업비트에서는 제로베이스(-34.23%)의 급락과 조라(+32.46%)의 급등 등 일부 종목의 단기 변동성도 확대됐다. 빗썸 역시 테더, 리플 XRP, 비트코인에 거래가 몰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3,033조원, 이더리움 661조원, 테더 258조원, 리플 XRP 197조원, 솔라나 143조원 순이다. 코인힐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의 22.4%가 원화로 거래되었고, 달러(48.6%)와 엔화(19.4%)가 뒤를 이었다. 원화 비중이 줄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의 단기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강세는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 폭을 일부 제한했다. 미국 3대 지수의 동반 상승과 미중 정상회담 재확인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돼 글로벌 자금이 주식·코인 시장 모두에 유입됐다. 그러나 미국 지역은행 부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우려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억 6,500만원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한다. 해당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반면 리플 XRP, 솔라나 등은 저점 매수 유입과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 뒷받침이 약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번 거래대금 감소 현상은 투자자들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위험 노출을 줄이는 ‘리스크 오프(risk-off)’ 경향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특성상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크게 변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 불안 재확산 시 급격한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향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 미 연준의 정책 방향 등이 시장 움직임을 좌우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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