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프로비엠 0.98% 하락”…3분기 흑자전환 불구 차입 부담 부각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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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장중 0.98% 내린 15만2,300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3분기 흑자전환 및 실적 개선에도 차입 확대와 CAPEX 부담이 부각되며, 단기 수급과 투자심리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 심리가 강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주가 조정 흐름을 키우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장 초반 15만5,400원에서 시작해 16만2,200원까지 올랐다가 매도세 확대로 낙폭을 키웠다. 최근 한 달간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주가가 급등했으나, 11월 초 실적 발표 이후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변동 구간에 진입했다. 지난 6개월 기준으로는 8월 저점 이후 반등세가 이어지며 하락 추세가 완화된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 / 네이버증권
에코프로비엠 / 네이버증권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6거래일 중 4일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단기 조정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1월 4일 14만4,205주, 11월 10일 4,489주를 순매도하는 등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5만7,778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개인은 거래 규모를 줄이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은 약 14조8,951억 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109조 원), 삼성SDI(25조 원)에 이어 2차전지 밸류체인 내 주요 위상을 점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12.79%로 동종 업계 평균 수준이며, 거래회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재무지표를 보면 2024년 연간 매출은 2조7,668억 원, 영업이익은 –341억 원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2025년에는 매출 2조6,751억 원, 영업이익 1,203억 원으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23%에서 4.5%로 개선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118.7%로 유지되고, ROE 역시 내년 2.06%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점쳐진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인도네시아 투자 평가이익’과 ‘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을 이뤘지만, 동시에 차입과 투자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섹터 전반의 변동성 역시 확대됐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중국의 배터리 소재 수출 규제 등은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재고 조정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NCA·NCM 기술을 기반으로 ESS 시장 진입을 추진하며, 중저가 LFP 라인업 확대 및 북미·유럽 공급망 내재화, 인도네시아 니켈 밸류체인 투자 등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공매도 제한 환경과 기관 순매수 확대는 단기 반등 요인으로 간주되지만, 니켈 가격 반등과 마진 압박, 차입 부담 확대 등은 단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향후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 구간에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외국인 수급 방향 전환 여부와 2025년 실적 회복, 글로벌 ESS 수요 증가에 대한 확인이 향후 주가 추세의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쟁 심화,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수요 흐름, 외국인 수급 변화가 주가 및 투자 심리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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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2차전지#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