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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향한 집념”…한화, 삼성 꺾고 2위 수성→KBO 순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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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향한 집념”…한화, 삼성 꺾고 2위 수성→KBO 순위 요동

한채린 기자
입력

빗속을 뚫고 펼쳐진 프로야구 정규시즌 6일 경기에서, 승리를 향한 한화의 집념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대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2위 수성을 굳혔고, 같은 시각 KIA 타이거즈 역시 NC 다이노스를 8대4로 제압하며 하위권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라운드를 수놓은 열기는 순위 다툼의 불씨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부었다.

 

현재 1위에는 78승 3무 46패를 기록한 LG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승리로 73승 3무 51패를 쌓아 선두 LG와의 격차를 조금 더 좁혔다. SSG가 64승 4무 58패로 3위, 삼성은 64승 2무 62패로 4위, 그리고 KT는 63승 4무 62패로 5위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 6위, KIA 7위, NC가 8위, 두산과 키움이 각각 하위권을 형성했다. 올 시즌 최종 순위는 여전히 몇 경기를 남긴 채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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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KBO는 남은 시즌 일정의 공정성 유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14일까지 취소되는 모든 경기는 우선적으로 예비일에 편성되며, 예비일이 없을 경우에는 더블헤더로 대체된다. 특히 9월 15일 이후에는 동일 대진일 경우 다음 날 더블헤더가 적용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차후 적절한 일정으로 재조정된다. 더블헤더 1차전은 평일 오후 3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2시에 시작해, 선수와 관중 모두의 피로도를 고려하고 있다. 한 팀의 연전은 최대 9연전까지만 허용돼 체력 관리와 전략 운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선정의 마지막 퍼즐은 우천 등 불가피한 순연 경기 편성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특히 더블헤더와 예비일 가용성을 조율하는 KBO의 치밀한 스케줄링이 가을야구 판도를 가를 중요한 열쇠로 지목된다. 순위권 각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편성 경기들이 남은 일정 곳곳에 포진해 있어, 각 팀의 마지막 승부수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저무는 햇살 속에 어깨띠를 고쳐 맨 선수들의 표정에는 땀방울만큼이나 깊은 결의가 묻어났다. 무거운 방망이와 짧은 숨소리, 그 순간을 응원하는 팬들의 함성까지도 야구장에 아로새겨졌다. KBO 리그의 날카로운 순위 싸움은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시즌의 막바지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예고됐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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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