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14.37% 급락 마감…52주 최고가 대비 조정 폭 확대
아이온큐 주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성장주 특성이 부각된 결과로 해석하며, 향후 기술 상용화와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1일 오전 기준 아이온큐는 전 거래일 종가 47.88달러에서 6.88달러(14.37%) 떨어진 41.00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시가 48.57달러에서 출발해 한때 49.57달러까지 올랐지만,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저가 40.69달러까지 밀렸다.

이날 아이온큐 거래량은 3,288만7,556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약 14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최근 수일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하는 대량 거래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구간에서 진입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프로그램 매매가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큐는 미국 증시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에 분류된 양자컴퓨팅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145억 달러(한화 약 21조4,251억 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84.64달러와 비교하면 상당한 폭으로 낮아졌지만, 52주 최저가 17.88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 후 되돌림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지표를 보면 성장성 대비 수익성 부담도 뚜렷하다. 아이온큐의 주당순자산(BPS)은 6.99달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87배로 집계됐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5.35달러로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특유의 ‘미래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지탱해온 만큼, 실제 수주 확대와 매출 성장 시점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다소 반등이 나타났다. 아이온큐는 애프터마켓에서 41.28달러에 거래되며 정규장 종가 대비 0.28달러(0.68%) 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이 급락 구간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지만, 본장과 비교한 거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미 증시 내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은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시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복되며 등락을 거듭해왔다. 시장에서는 향후 아이온큐의 기술 로드맵 이행 상황, 주요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 확대 여부, 금리·유동성 환경 변화가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 발표와 신규 계약 공시가 변동성 축소의 분수령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