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이민우, 신혼집 걱정 속 혼란”…가난 논란 고백→가족의 진심이 울컥한 밤
밝은 농담 속에서도 감춰지지 않는 속마음이 천천히 스며들었다.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한 신화 이민우는 최근 불거진 ‘가난 코스프레’ 논란에 처음으로 진심을 꺼냈다. 이민우는 조심스럽게 “대중들이 연예인 걱정 하는 게 아니라고 하지 않나. 제가 가난한 척하는 게 절대 아니라 당장 신혼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전했고, 이어 “최대한 지금은 아끼고 있다”며 작은 현실을 털어놨다.
따듯한 가정의 풍경이 이어질 줄 알았던 공간에 뜻밖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예비신부와 그 딸이 함께 집에 들어올 것이라는 이민우의 결정에 어머니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너 미쳤니? 미쳤어?”라는 직설적인 반응과 더불어, “미리 얘기했으면 창고 방이라도 치우지 않겠나. 그 집에서도 귀한 딸이다. 좋은 사람이 들어오는데 정돈을 해야 내 마음이 편하지 않겠나.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해”라는 걱정 속 진심이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민우는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된다”며 담담히 답했으나, 가족 안에 맴도는 무거운 공기가 쉽게 풀리진 않았다.

부모님의 솔직한 고백도 이어졌다. “우리가 애들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 모아둔 재산이라도 있어서 집이라도 마련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럴 형편이 안 된다. 뭔가를 해주고 싶어도 마음뿐이지 그게 안 되니 너무 화가 난다”는 말은 부모로서 가지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깊이 전했다. 화려한 무대 뒤, 연예인이란 이름 뒤에 있는 한 아들의 고민과 가족의 온기가 생생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민우는 지난달 25일 진심을 담은 자필 편지로 결혼을 직접 알렸다. 그는 “최근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며 심적으로 힘들고 지쳤을 때,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들을 가지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됐다”며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1979년생으로 올해 만 45세인 이민우는 신화로 데뷔해 오랜 세월 사랑받아왔으며, 최근에는 개인 전시회 ‘이민우 : PURISM’도 성황리에 진행했다.
자신의 현실과 가족이라는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이민우와 가족의 진면목이 담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는 이날 방송으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