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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법은 책에 다 있다”…이재명, 기내 간담회서 한미정상회담 전략 자신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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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법은 책에 다 있다”…이재명, 기내 간담회서 한미정상회담 전략 자신감 피력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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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외교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전용기 안에서 ‘깜짝 기내간담회’로 운신의 폭을 넓혔다. 24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이뤄진 50분간의 간담회는 예정에 없던 이벤트였지만, 한미 관계부터 대일 외교, 대북 정책, 대통령의 체력 관리법까지 폭넓은 화제가 오가며 현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이날 채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에 응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질문이 집중되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베스트셀러 ‘Trump: the art of the deal’을 직접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놨다.

이어 한미 통상협상 관련해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차례 밝힌 이유를 묻는 질문엔, “그 얘기를 왜 꺼냈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생각을 한다”고 답하며 평소 국력 강화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 드러냈다.

 

23일 있었던 한일정상회담 후 만찬 메뉴였던 ‘이시바식 카레’의 맛을 묻는 취재진의 유쾌한 질문엔 “카레 맛은 비공개하기로 하겠다”며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란다”고 태도를 유연하게 보였다. 이시바 식 카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과거 방송에서 레시피를 소개한 요리로, 이번 만찬에서 안동 찜닭 등과 함께 올랐다.

 

북한의 도발적 논평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을 자연의 일부처럼 생각한다”며 “왜 이 강이 넓고 깊냐고 원망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 우리는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과거 ‘자연의 일부’ 발언을 직접 언급하며, 북핵 문제 등 안보 위기 국면에서도 차분하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숨쉬기 운동이나, 숟가락 역기 운동을 한다”고 농담을 건넸고,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가끔 이가 흔들리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에 정신적으로는 즐겁다”고 밝혀 간담회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이끌었다.

 

참모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세요. 어차피 비행시간이 12시간인데, 아직 잠도 잘 안 오지 않나”며 간담회를 이어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내간담회에 대해 “현안에 대한 소통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와 “국내외 정세가 엄중한 만큼 보다 신중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맞붙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의사소통 방식과 협상 전략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워싱턴 일정이 본격화되며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미관계, 북핵 문제, 한일 협력 등 외교 현안이 향후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 체제 구축에 보다 적극적인 외교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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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트럼프#기내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