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1명 DMZ 넘어 귀순”…이재명 정부 첫 군인 귀순 사례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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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두고 남북 긴장감이 다시 한번 고조됐다. 합동참모본부가 10월 1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귀순 의사를 밝히며 우리 측에 신병을 넘겼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군인 귀순 사례다. 앞선 귀순 사례들과 달리 이번에는 임무 중인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통한 직접 월남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안보 현안으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 감시했고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귀순자는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우리 군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군 유도조가 “대한민국 군인이다. 무슨 목적으로 왔느냐”고 질문하자 귀순 의사를 재차 밝혔다고 군은 전했다. 합참은 “정상적으로 신병을 확보한 이후 관계기관에 넘긴 상태”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군 진영의 추가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발생한 귀순 사례는 세 번째지만 군인 신분의 귀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지난 7월 3일과 31일 각각 남성 주민 1명이 중서부 전선 MDL을, 한강 중립 수역을 거쳐 남측으로 넘어와 구조된 바 있다.

 

북한군의 월남 귀순은 약 1년 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직전 사례는 지난해 8월 20일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하사 계급의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경우였다. 당시에도 군은 귀순자를 조사한 뒤 관계기관에 신병을 인계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북한 내 국경 통제 동향과 함께 군인 귀순 배경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추가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여파와 함께, 군사분계선 지역 감시태세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방 경계 태세는 물론, 북한 동향 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관계기관들은 귀순자의 신원 및 귀순 동기 파악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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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이재명정부#북한군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