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5.3% vs 국민의힘 28.9%”…정당 지지율 격차, ARS조사서 더 확대
정치권의 정당 지지율 대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5.3%, 28.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154차 정례조사 결과다. 특히 ARS 조사에서는 격차가 26.8%포인트까지 확대돼 현 정국의 균열이 더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전화면접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5.3%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8.9%로 0.4%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양당 격차는 26.4%포인트로 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권역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원·제주에서 13.2%포인트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만 6.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지역 중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전 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우위를 이어갔다.
![[정당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55.3%, 국민의힘 28.9%…ARS선 격차 더 벌어져 (여론조사꽃)](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0/1762738513356_474914391.png)
연령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우세가 드러났다. 50대에서만 5.3%포인트 하락했을 뿐, 3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지지가 이어졌다.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4.4%포인트 상승하며 국민의힘과의 격차를 좁혔고, 18세에서 29세 청년층은 두 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지지를 얻었으며,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였다. 중도층의 양당 차이는 32.5%포인트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ARS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7.4%로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1.9%포인트 하락해 30.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히 호남권에서 19.6%포인트, 충청권에서 5.1%포인트, 대구·경북에서 5.0%포인트 오르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 지지를 획득했다. 국민의힘은 서울(5.6%포인트 상승)을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8세~29세(6.7%포인트 상승)와 30대(11.6%포인트 상승)에서 큰 폭으로 올랐으며, 3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과반 지지율을 확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50대에서만 소폭 반등했다. 이념 성향에선 중도층의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60.8%로 1주 새 7.9%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의힘은 3.5%포인트 떨어져 격차가 34.4%포인트까지 확장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차기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국민의힘 이탈이 두드러진 점, 그리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전반의 약세가 2025년 총선 전략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에서의 지지율 소폭 반등에 주목하며 향후 부동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CATI 전화면접과 ARS 방식을 병행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각각 11.0%와 2.0%로 집계됐으며, 권역 및 성·연령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구체적인 결과와 조사 방식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국회는 정당 지지율 흐름을 주목하며, 각 당의 대책 마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은 중도·청년층 표심 이탈과 권역별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