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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복면가왕에서 운명 바꿔”…눈물 어린 무대→아버지 향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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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복면가왕에서 운명 바꿔”…눈물 어린 무대→아버지 향한 용기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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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가득한 무대 위에 신스가 섰다. 래퍼로서의 이력에 가려졌던 깊은 감성과 보컬리스트의 매력이 ‘복면가왕’을 통해 낱낱이 펼쳐졌다. 이하이의 ‘1, 2, 3, 4 (원, 투, 쓰리, 포)’를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신스는 자유로운 리듬과 유연한 창법, 독특한 음색을 선보이며 패널과 관객 모두를 매혹시켰다. 기존에 댄서라는 예상은 무색해졌고, 음악에 물든 그루브와 손끝까지 살아 있는 제스처는 래퍼 신스의 새로운 얼굴을 각인시켰다.

 

판정단으로 나선 산들은 “래퍼 혹은 음악을 하는 분 같다”고 촉을 세웠고, 미미 역시 “아이돌 래퍼 같다”는 평을 더했다. 창민은 “쫄깃쫄깃하고 쫀득하게 리듬을 타는 발음이 멋졌다”고 감탄했다. 이에 힘입어 신스는 ‘2022 힙합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상을 거머쥐고, ‘쇼미더머니 10’ 준우승 등 화려한 이력까지 자연스럽게 공개돼 무대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랜 도전의 결과로 얻은 무대 위 성장과, 시상식 넬 감동은 신스의 목소리에서 절로 전해졌다.

“신스, 래퍼의 벽을 넘다”…‘복면가왕’ 무대서 반전 보컬→눈물 고백 / MBC
“신스, 래퍼의 벽을 넘다”…‘복면가왕’ 무대서 반전 보컬→눈물 고백 / MBC

빛나는 성취 뒤엔 단단한 슬픔도 녹아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전액 장학금으로 국립대에 입학했던 신스는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 가족과의 갈등을 감수했다. 어느 날, 25살이 돼 진심을 털어놨을 때, 부모의 반대에 결연히 집을 떠났던 과거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2년 넘게 아버지와의 연락이 끊겼던 시간, 오직 음악으로 인정받겠다는 다짐으로 버텼기에, 무대 위에서 아버지를 향한 “오늘 정말 열심히 했어요.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하게 응원하는 부모를 등지고, 신스는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딸이 될 것”이라며 자신만의 약속을 새겼다.

 

최근 아메바컬쳐에 둥지를 튼 신스는 가수 거미,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계급 미션 음원 ‘Flip Flop’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번 ‘복면가왕’ 무대에서는 래퍼를 넘어선 또 다른 가능성,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마저 확인시켰다. 신스가 출연한 ‘복면가왕’은 지난 7일 방송되며 가족의 사랑과 음악의 열정이 교차하는 뭉클한 순간을 시청자에게 깊이 새겼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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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복면가왕#쇼미더머니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