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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빗속 멈춘 승부”…KIA-삼성, 우천취소→잔여 일정 변수
스포츠

“광주서 빗속 멈춘 승부”…KIA-삼성, 우천취소→잔여 일정 변수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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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며 결정적 한판을 기대했던 광주 야구장이 빗속에 잠겼다. 뜨거웠던 승부의 열기는 일정표 앞에서 잠시 멈칫했다. 잠시 유보된 승리와 패배, 그 속에서 남은 시즌의 긴장감이 더욱 짙어지는 저녁이었다.

 

당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잔여 경기 중 중요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선발로 KIA 네일, 삼성 가라비토가 예고된 이 날 경기는 비로 인해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KIA는 “오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으며, 추후 재편성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로써 KIA 타이거즈는 18경기, 삼성 라이온즈는 15경기의 잔여 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KIA와 삼성은 다음날인 1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이어간다. 우천 취소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흐름, 더블헤더 편성 등 일정 재편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8월부터 9월 14일까지 발생하는 우천 취소 경기는 예비일 활용이 원칙이다. 예비일이 모두 소진된 경우나 9월 15일 이후에도 취소가 추가될 경우, 동일 대진일 때는 더블헤더까지 동원해서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평일 기준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3시, 2차전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되고, 연전 한계는 9연전까지로 제한된다.

 

또한 일정 재편성 과정에서 경기 미편성 경기, 더블헤더, 예비일 운영 등 KBO가 마련한 여러 규정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 만약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계없는 팀간 경기일 경우에는 정규시즌과 와일드카드 경기 사이 이동일, 혹은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도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팬들은 예기치 못한 우천 변수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롭게 재편될 시즌 막판 승부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잠시 숨을 고른 광주 구장은 하루 뒤 선수단과 응원의 함성으로 다시금 뜨거워진다. 이번 KBO 리그 잔여 경기 재편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순위 경쟁과 일정 소화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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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igers#삼성라이온즈#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