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래 투자자 대규모 재매수”…파이코인, AI·DeFi 전략 강화에 시장 기대감 증폭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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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이코인(Pi Network)의 대규모 고래 투자자 매수세가 다시 포착됐다. 약 두 달간 거래를 중단했던 익명의 투자자가 최근 9일간 530만 개의 파이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보유량을 3억7천1백만 개 이상으로 늘린 것. 이는 미화 8천2백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10월 시장 급락 과정에서 4천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고도 추가 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파이코인 가격 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피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AI(인공지능)와 DeFi(탈중앙화금융) 분야 인프라 강화 움직임을 선명히 하고 있다. 지난 5월 1억 달러 규모의 생태계 펀드 일부가 AI 및 로보틱스 스타트업 오픈마인드(OpenMind)에 투자되고, 이용자들이 직접 AI 모델 학습 과정에 참여하는 시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또한 분산형 거래소(DEX), 유동성 공급자, 자동시장조성자(AMM) 등을 위한 테스트넷을 공개하며 메인넷에 DeFi 인프라 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사 개발 AI를 활용한 KYC(신원확인)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 기술적 신뢰성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이코인, 고래 매수 재개로 급등 기대감 고조…AI·DeFi 강화가 촉매될까
파이코인, 고래 매수 재개로 급등 기대감 고조…AI·DeFi 강화가 촉매될까

시장 기술적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일간 차트상 하락 쐐기형 패턴 상향 돌파와 재검증(retest), RSI와 가격 퍼센트 오실레이터(PPO) 등 주요 지표의 ‘긍정적 발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시점($0.2240)에서 추가 반등이 이어질 경우 $0.50 저항선까지 약 127%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한다. 단, 단기 지지선($0.1493) 이탈시 이 같은 상승 시나리오가 무효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편, 이번 고래의 재매수와 AI·DeFi 분야 전략 추진은 파이코인 펀더멘털 개선 신호로 해석되나, 실질 유동성 확보와 내재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커뮤니티 안팎에서는 매수세를 ‘성장 신뢰 표명’으로 보는 낙관론과, 단기 시세 변동에 크게 휘둘릴 위험성을 경계하는 신중론이 혼재된 상태다.

 

뉴욕타임스,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도 파이코인의 기술 및 투자 동향에 주목하며 “AI·DeFi 통합 실험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중장기 시장 평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파이 네트워크의 혁신이 실질적 시장가치로 전환될지, 고래 매수세가 단기 추세에 그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내재가치 확립이 미흡한 가상자산의 투자 열기에는 급격한 가격 변동 위험이 상존한다”며, “향후 파이코인의 방향성이 AI·DeFi 통합성과 메인넷 상용화 진척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위험분산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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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ai#de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