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친정팀 격돌”…김연경, 원더독스 감독 도전→여자배구 새 바람
낯선 벤치에서 다시 시작하는 김연경의 눈빛에 어느 때보다 깊은 책임감이 깃들었다. 영광의 순간마다 그 코트에서 몸을 던진 그는, 이제는 새로운 팀과 함께 고요한 설렘과 긴장감으로 7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을 준비한다. 친정팀 흥국생명이라는 이름 앞에서, 김연경의 첫 감독 데뷔전은 자신만의 배구 인생에 또 다른 페이지를 더하게 됐다.
김연경은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를 거쳐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새 구단 필승 원더독스의 감독으로 돌연 깜짝 변신했다. 필승 원더독스는 기존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 실업팀과 복귀를 꿈꾸는 이들 등 각자의 사연을 안고 다시 모인 특별한 배구단이다. 이들의 한 경기 한 경기에는 ‘언더독’의 반전 드라마가 예고된다.

데뷔전 상대는 김연경의 친정팀 흥국생명이다. 직접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팀과 맞붙게 돼 감독 김연경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흥국생명은 후보 선수 중심의 라인업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의 벤치 합류 여부도 조율 중이다. 이 운명의 대진은 경기 내내 색다른 긴장과 기대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여자배구 V리그는 최근 김연경의 은퇴와 함께 리그 경쟁력 저하라는 현실적인 고민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이라는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러나 김연경의 새 출발은 침체된 분위기에 신선한 자극을 안기고 있다.
MBC는 프로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신인감독 김연경'이 여자배구의 관중과 대중적 관심을 되살릴 동력으로 자리잡길 기대 중이다. 필승 원더독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8구단 창단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며, 현재 여자부 7개 구단 체도의 변화를 위한 도전이 이날을 기점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신인감독 김연경’은 총 7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 여정이 여자배구에 어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의 순간, 김연경은 또 한 번 벤치에서 모두의 시선을 받는다.
팬들은 다시 한 번, 김연경의 선택과 그가 이끄는 선수들에게 조용한 응원을 건넨다. 도전은 언제나 불확실함 속에서 빛난다. 신인감독 김연경의 첫 시즌, 그 시작을 7월 3일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