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51.4원”…미국 셧다운 해제 기대에 5.5원 하락
원/달러 환율이 11월 10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가 커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451.4원에 마감했다. 미국 예산안 통과 절차가 본격화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환율 변동이 수입물가와 외환시장 안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7.0원에서 출발해 한때 1,457.5원까지 상승했으나, 정오 이후 하락 반전하며 장 마감 직전 1,450.8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종가는 1,461.5원을 기록했던 지난 7일 야간 거래 대비 10.1원 하락, 7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미국 셧다운 해제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누그러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상원의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 표결에 찬성하며 60표를 확보, 이번 주 내로 양원 모두 예산안 통과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외환·주식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이 미쳤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 급등한 4,073.24로 4,000선을 재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542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전 거래일(4,790억 원)보다 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99.611을 나타냈다.
또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00엔당 942.68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0.32% 올라 153.958엔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셧다운 해제 기대가 전 세계적인 투자자 위험선호를 회복시켰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 모두에 단기적 우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예산안 최종 통과 등 남아있는 절차와, 글로벌 환율·정책 변수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미국 예산안 처리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주요 지표 흐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