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표, 에스콰이어 계략의 몰락”…강렬한 엔딩→허망한 내면에 시청자 숨 멎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에 이입된 감정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박정표는 고태섭이라는 인물에 완벽히 스며들며 사건의 전환점마다 색다른 에너지를 선사했다. 웃음과 긴장, 믿음과 불신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이 흐르면서, 평면적인 악역을 넘어선 깊은 서사가 여운을 남겼다.
고태섭은 권력의 그림자를 등에 업은 야심가답게, 한 치 양보 없는 냉철함과 동시에 내면의 불안까지 오롯이 드러냈다. 박정표는 표정과 시선, 그리고 미묘한 말끝에서부터 무너지는 허망함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복잡함에 공감하도록 이끌었다. 점점 몰락을 향해 치닫는 마지막 엔딩에서는 고태섭만의 자존심마저 섬세하게 담겼다.

박정표는 작품의 종영과 함께 “좋은 분들과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다. 고태섭을 연기하며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조금은 밉살맞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들과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에는 동료애와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과 곧 또 만나길 바란다”며 아쉬움과 기대를 전했다.
박정표는 이번 ‘에스콰이어’뿐 아니라 tvN ‘눈물의 여왕’, SBS ‘커넥션’,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 tvN ‘견우와 선녀’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왔다.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과 연극 무대까지 종횡무진하며 작품마다 색다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계략의 설계자이자 몰락의 주인공이 된 고태섭을 통해 입체적 감정선과 강렬한 엔딩을 만들어낸 박정표.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모인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지난 7일 종영했고,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이끌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