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산업대상…뷰노 씨어스 딥노이드 수상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술이 산업 차원의 제도권 평가 무대에 다시 올랐다. 진단보조와 병원 업무 효율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접목해 온 국내 기업들이 의료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상식이 의료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다지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국내 민영 통신사 뉴시스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36층 아소토스위트에서 2025 대한민국 의료AI 산업대상 시상식을 연다. 2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의료 환경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기업들을 발굴해 산업적 가치를 조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대상은 세 개 부문에서 선정됐다. 글로벌 부문 대상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는 뷰노가 이름을 올렸다. 뷰노는 영상 판독 보조, 생체신호 분석 등 의료현장 AI 솔루션을 다수 상용화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해 온 점이 평가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 부문 대상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의료영상과 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응용 분야를 개척해 온 곳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기술 스택이 강점으로 꼽힌다.
성장가능성 부문 대상에는 벤처기업협회장상이 수여되는 딥노이드가 선정됐다. 딥노이드는 병원과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AI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며 알고리즘 개발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플랫폼 모델이 향후 의료AI 확산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으로 보고 있다.
시상식에는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수상 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의료AI 산업대상이 장관상과 업계 단체상을 포괄하는 구조로 자리 잡으면서, 기술성과와 더불어 규제 대응력, 글로벌 사업 확장성까지 함께 평가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의료 인공지능이 영상 판독, 중환자실 모니터링, 병상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도입되고 있지만, 실제 병원 내 본격 확산 단계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식품의약품 규제와 보험 수가, 데이터 활용 기준 등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산업계는 정부와의 소통 채널 확대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료AI 솔루션의 임상 적용과 상환 체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상 기업들이 글로벌 부문, 신기술 부문, 성장가능성 부문에서 각각 인정을 받은 만큼, 국내 의료AI가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 모델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장관상을 포함한 공식 어워드가 늘어날수록 병원과 투자 시장에서 의료AI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이번 의료AI 산업대상이 기술과 규제, 시장이 맞물리는 교차점을 넓혀 실제 도입 확대와 해외 진출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