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CB 전환으로 1,835주 추가상장…하이브, 유통주식수 확대 전망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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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국내에서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에 따라 보통주를 추가 상장한다. 유통주식수가 소폭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과 유통 물량 변화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추가 전환 가능성과 주가 변동성 확대 여부를 둘러싸고 해석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 전환사채 전환으로 기명식 보통주 1,835주를 추가 상장한다. 추가 상장되는 보통주의 1주 발행가액은 21만8,000원이며, 상장일은 2025년 12월 4일로 예정됐다. 거래소는 공시를 통해 해당 물량이 기존 상장 주식에 더해져 유통주식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시속보] 하이브, 국내CB 전환 주식 추가상장→유통주식수 확대
[공시속보] 하이브, 국내CB 전환 주식 추가상장→유통주식수 확대

하이브는 이번에 추가 상장되는 보통주의 발행일을 2025년 11월 17일로 명시했다. 배당기산일은 2025년 1월 1일로 설정됐으며, 결산은 매년 12월 말일 기준으로 진행된다. 증자 방법은 국내 전환사채 전환 방식이며, 액면가는 500원으로 공시됐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 확충 효과가 발생하고, 채무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번 국내CB 전환이 하이브 주가와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 상장 물량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적인 수급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전환사채 잔액과 향후 전환 가능 물량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지분 희석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환가 수준과 당시 주가의 괴리를 비교하며 전환 주체의 투자 의도를 분석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전환사채를 통한 자본 조달이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과 함께,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 요인이라는 점을 동시에 지적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환사채 전환에 따른 추가 상장은 통상적으로 유통 물량을 늘려 지분 희석 우려를 자극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재무구조 안정과 사업 확장 여력을 키우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향후 실적과 IP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가 전환 물량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추가 상장 주식의 거래 관련 세부 일정과 후속 공시는 한국거래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전환사채 전환 추이와 함께 실적, 글로벌 공연 일정, IP 사업 확대 등 펀더멘털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금리 흐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수요 변화가 하이브의 자금 조달 전략과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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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국내cb전환#추가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