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테라사이언스, 정리매매 절차 잠정 보류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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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 주식 상장폐지 및 정리매매 절차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며 멈춰 섰다. 상장폐지 일정이 이미 공지된 상황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혼선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법원 결정에 따라 상장 유지 여부부터 거래 재개 시점까지 변수가 한꺼번에 열려 있어 시장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부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당초 2025년 11월 27일을 상장폐지 예정일로 공지하고 정리매매 일정을 안내했다. 그러나 11월 28일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실이 공시를 통해 확인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거래소와 회사 측은 법원이 최종 결론을 내릴 때까지 상장폐지와 정리매매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시속보] 테라사이언스, 상장폐지 절차 보류→투자자 혼선 우려
[공시속보] 테라사이언스, 상장폐지 절차 보류→투자자 혼선 우려

회사 측은 공시에서 투자자보호를 이유로 들며 법원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예정된 상장폐지 절차가 모두 보류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테라사이언스 주식은 상장폐지 사유가 존재하는 가운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애매한 상태에 놓였다. 통상 이 같은 소송 절차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거래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생긴다.

 

현재로서는 테라사이언스 주식의 거래 재개 시점과 정리매매 실시 여부, 상장 유지 가능성 등 핵심 일정이 모두 미정이다.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상장폐지 결정 효력이 일정 기간 중단될 수 있고, 기각할 경우 상장폐지와 정리매매 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어느 쪽이든 법원 판단 직후 단기간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상장폐지 리스크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단기 차익만 기대하고 접근할 경우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고한다. 특히 가처분 인용 여부와 무관하게 본안 소송이 이어질 경우, 상장 유지와 폐지 논쟁이 장기화되면서 주식 가치 산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동성이 제한된 종목 특성상 매수·매도 시점에 따라 손익 편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제시된다.

 

전문가들은 법원 결정 전까지 무리한 매매를 자제하고 공시를 통해 제공되는 공식 정보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종목의 경우 투자 금액을 전체 자산 대비 일부로 제한하고, 회수 가능성까지 감안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거래소와 회사 측은 향후 관련 일정이나 추가 공시는 법원 결정이 나온 이후 순차적으로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법원 판단 시점과 내용에 따라 향후 공시가 연쇄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공시 시스템을 통한 정보 확인과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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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사이언스#한국거래소#상장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