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6전 전승 신화 흔드나”…신진서·최정, 뜨거운 재대결→3번기 서사 주목
스포츠

“6전 전승 신화 흔드나”…신진서·최정, 뜨거운 재대결→3번기 서사 주목

이예림 기자
입력

보령종합체육관을 가득 채운 공기에는 바둑 팬들의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한국 바둑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이 나란히 등장하자 현장은 숨을 죽인 채 그들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앞선 6번의 맞대결에서 신진서가 전승을 거둬온 기록 탓에, 이번 3번기 빅매치를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국기원은 오는 10월 19일부터 3일간 보령 일대에서 ‘신진서 vs 최정’ 3번기 이벤트 대국을 연다고 밝혔다. 첫 대국은 무창포타워, 두 번째는 개화예술공원, 마지막 승부는 죽도 상화원에서 열린다. 각 경기마다 이긴 선수에게는 2천만 원, 진 선수에게도 1천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지는 만큼, 승부사들의 집념이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대국 방식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1분 피셔룰로, 한 수에 쏠린 현장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6전 전승 재도전”…신진서·최정, 3번기 빅매치 개최 / 연합뉴스
“6전 전승 재도전”…신진서·최정, 3번기 빅매치 개최 / 연합뉴스

신진서와 최정은 2022년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등에서 공식전 여섯 번이나 맞붙었다. 25세 신진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무패 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28세 최정에게 이번 대결은 설욕과 도약의 시간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경기 일정이 공개되자 최정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진서 9단과 후회 없는 대국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신진서는 “보령의 좋은 기운과 함께 흥미로운 승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3번기는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의 특별 이벤트와 동시에 진행된다. 대회 참가 신청은 선착순으로 한국기원 홈페이지를 통해 8일부터 접수한다. 어린이 최강부 우승자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최정과의 특별 대국 기회가 부여돼, 미래 바둑 꿈나무들의 도전과 기대감이 현장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개막식이 열리는 10월 18일에는 신진서와 최정의 사인회, 팬들과의 이벤트도 준비돼 지역에선 대규모 바둑 축제로의 도약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 바둑계 핵심 선수들의 맞대결과 전국 바둑 꿈나무들이 어우러질 이번 현장은, 바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새로운 희망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이예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신진서#최정#보령종합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