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RTX 5080 전면 탑재”…엔씨·엔비디아, 지스타 PC 체험 혁신
지포스 RTX 5080 GPU 기반의 신작 시연 환경이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대폭 강화된다. 엔씨소프트와 엔비디아가 2025년 열리는 ‘지스타’를 기점으로 고성능 그래픽 협력을 공고히 하며, 최신 GPU를 대거 도입한 시연 PC로 게임 시각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글로벌 게임 그래픽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지스타에서 부스 내 모든 시연 PC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 ‘지포스 RTX 5080’을 전면 도입한다. GPU는 그래픽 처리 장치로, 게임·메타버스·AI 등 복잡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 연산하는 핵심 반도체 기술이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하이엔드 GPU를 활용, 부스를 찾는 이용자들은 ‘아이온2’와 ‘신더시티’ 등 개발 중 신작을 고화질·고프레임 환경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신작 ‘신더시티’는 올해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지포스 플래그십 타이틀’로 먼저 공개됐으며, 엔비디아 DLSS4 멀티 프레임 생성, 레이 리컨스트럭션, 엔비디아 리플렉스 등 AI 기반 첨단 그래픽 기술이 도입됐다.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는 인공지능이 저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고해상도화하는 엔비디아의 대표적 혁신 기술로, 기존 렌더링 대비 품질과 속도를 모두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레이 리컨스트럭션 기술은 광원 및 그림자의 사실감 구현, 리플렉스는 입력 지연 최소화 등으로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인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작 시연을 넘어, 차세대 GPU가 실제 게임 개발·운영 환경에 적용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엔씨는 지난 10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신작 빌드와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 이용자 대기열이 3시간이 넘는 등 국내외 시장의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복수의 게임에서 실시간 고사양 엔진과 엔비디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 동시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자체 서버를 두지 않아도 RTX급 그래픽을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와 GPU 기업 간 협업 경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북미·유럽에서는 엔비디아, AMD 등 GPU 업계가 대규모 게임쇼에서 실시간 시연 및 클라우드 베타 배포를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엔씨-엔비디아 사례가 하드웨어-콘텐츠 동반 혁신 모델로 주목받는다.
엔비디아의 DLSS 등 최신 그래픽 기술은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 인증과 호환성 테스트를 거친다. 아직 국내 대형 게임쇼에서 전체 부스를 하이엔드 GPU로 일원화한 사례는 많지 않아, 데이터 전송 및 서버 안정성 등 기술적 진입장벽도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포스 RTX 5080 기반의 체험 환경은 국내외 게임 비주얼 경쟁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다”며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게임 산업 융합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