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온두라스 치안 불안 고조”…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하며 한국인 안전 경고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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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불안과 치안 우려가 겹치며 중미 국가 온두라스를 둘러싼 안전 경고 수위가 높아졌다.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한국 국민 이동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외교부는 2025년 11월 28일 오후 7시를 기해 온두라스 전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온두라스가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국 불안과 치안 악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간에 긴급한 위험이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 때 발령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 이상, 3단계 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행동 요령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불요불급한 방문 자제와 함께 현지 체류자의 신속한 안전 확보를 요구하는 수준이다.  

 

외교부는 온두라스로의 신규 이동 자제를 거듭 강조했다. 외교부는 입장문에서 “온두라스를 방문 예정인 우리 국민은 방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를 바라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 일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돌발 시위, 강력범죄, 치안 공백 가능성을 경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향후 온두라스 정세와 치안 상황을 지속 점검하면서 여행경보 수준 조정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영사 조력 강화와 함께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재외국민 안전대응 체계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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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온두라스#특별여행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