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조선 0.30% 소폭 상승…업종 강세 속 거래량은 급감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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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주가가 11월 20일 장 초반 소폭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 업종 전반의 뚜렷한 상승 흐름과 달리 상승 폭은 제한적이며, 거래량도 전일 대비 크게 줄어들어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저평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6분 기준 대한조선은 전 거래일 종가 67,500원보다 200원 오른 6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는 68,1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저가는 67,200원, 고가는 69,2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가격 변동폭은 2,000원이다.

출처=대한조선
출처=대한조선

이 시각까지 거래량은 96,756주, 거래대금은 65억 8,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1월 19일 대한조선의 거래량이 582,880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수급이 크게 위축된 셈이다. 전일 주가는 시가 66,800원, 고가 69,700원, 저가 64,100원을 기록한 뒤 67,500원으로 마감했다.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2조 6,04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155위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5.43배로, 동일 업종 평균 39.06배와 비교해 크게 낮다. 조선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 가운데 대한조선의 PER 격차가 두드러지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저평가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선 외국인 참여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조선의 전체 상장주식수 38,526,312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31,087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외국인 소진율은 0.86%에 그친다. 단기 이벤트성 수급보다는 국내 개인과 기관 중심의 완만한 매매가 이어지는 구조로 풀이된다.

 

업종별 흐름과 비교하면 대한조선의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다. 현재 동일 업종이 2.43%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한조선의 상승률은 0.30%에 머무르고 있다. 업종 전반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황에서도 대한조선 개별 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대한조선이 낮은 PER과 조선 업황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재평가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주문 증가나 수익성 개선 등 실적 모멘텀이 확인돼야 주가가 업종 평균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향후 실적 추이와 글로벌 선박 발주 동향이 대한조선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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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코스피#조선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