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1.64% 약세…PER는 업종 평균 웃돌아 부담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12월 17일 오전 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업종 전반에 매도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단기 조정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향후 국내 증시 변동성과 증권 업황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좌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52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전 거래일 종가 21,400원 대비 350원 내린 2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1.64%다. 시가는 21,55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21,550원, 저가 21,050원을 오가며 현재까지 500원의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거래량은 959,666주, 거래대금은 203억 8,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2조 337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53위 수준이다. 장 초반부터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았지만, 증권주 전반의 약세가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수준은 업종 평균을 웃돌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수익비율 PER는 12.08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7.72배보다 높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현재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주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이날 -0.60%를 기록해 증권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받으며 지수 및 업종과 함께 동반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거래대금 흐름 등에 대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일 주가 흐름과 비교하면 단기 조정 성격이 뚜렷하다. 지난 거래일 미래에셋증권은 시가 21,4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 21,950원, 저가 21,300원을 기록한 뒤 21,4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2,725,182주로, 이날 오전 기준 거래량보다는 상당 폭 많았다. 전문가들은 전일 대비 줄어든 거래량과 함께 약세가 나타난 점을 들어, 수급이 급격히 악화됐다기보다는 업종 전반의 눈치보기 장세 속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 방향성, 금리 수준,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 추이 등이 증권주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거래대금이 회복될 경우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 모멘텀도 재부각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당분간 미래에셋증권 주가 흐름은 전체 증시 분위기와 증권 업종 수급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