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처음으로 이더리움 추월”…DEX 시장 유동성 판도 재편 전망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0월 14일,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Solana)가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에서 전통적 강자인 이더리움(Ethereum)을 뛰어넘었다. 이번 변화는 디파이(DeFi) 분야의 주도권 지각변동을 알리며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내 유동성 이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DEX 유동성 및 거래 구조가 급속히 솔라나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AMB크립토(AMBcrypto)에 따르면 현지시각 14일 기준 솔라나의 24시간 DEX 거래량은 약 58억4천만 달러를 기록해, 이더리움의 57억5천만 달러를 앞질렀다. 이번 기록에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대규모 유입과 플렛폼 인프라 강화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분석기관 아르테미스(Artemis)는 솔라나 네트워크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사상 최대치인 17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와 자동화 마켓메이커(AMM)의 적극적인 참여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진단했다. USDC와 PYUSD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주피터(Jupiter), 레이디움(Raydium), 피닉스(Phoenix) 등 주요 DEX 네트워크에서 핵심 유동성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유동성 확대는 거래 변동성 구간에서도 깊고 촘촘한 오더북을 유지시켜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솔라나 토큰(SOL)은 최근 며칠간 221달러에서 177달러까지 빠르게 하락했다가 24시간 내 약 5.78% 반등해 208.60달러에 거래되는 등 빠른 복원력을 보여줬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RSI(상대강도지수)는 47.7 수준으로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솔라나의 이번 약진은 단순한 수급 현상에 그치지 않고 디파이 시장 전체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025년 들어 솔라나는 거래 효율성, 개발자 생태계에서 이더리움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왔고, 처리 속도 및 수수료 경쟁력을 앞세워 디파이 분야의 대안 플랫폼으로 부각 중이다. 특히 기관 차원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며 전통 파이낸스와 디지털 생태계의 접점도 강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상 가격 변동성이 여전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대규모 유입과 유동성 확장이 지속되더라도 내재가치가 불분명한 암호자산 특성상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급락 위험이 남아 있어 과열 구간에서는 시장심리 의존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솔라나의 약진이 이더리움 중심의 디파이 질서에 균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주목했으며, 야후파이낸스는 “기관 투자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솔라나의 성장세를 디파이 네트워크 경쟁 본격화의 신호이자,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구조 개편 흐름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DEX·디파이 플랫폼 경쟁 구도와 투자심리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