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강한 비→31도 무더위…급변 기상에 지역별 대비 필수
10일 새벽까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된 가운데, 낮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지역별로 다른 기상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 남해안, 전남 동부내륙, 경남 전역, 제주도는 내일 새벽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미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며, 누적 강수량이 2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에 달할 수 있다. 전남과 경남은 10~60mm, 일부 지역은 80mm가 넘을 전망이다.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 경북 남부 및 울릉도·독도에도 최대 30mm가량 비가 내릴 수 있다. 계곡·하천 수위가 단시간 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야영이나 하천변 산책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저지대 침수, 산사태와 낙석 우려도 커지고 있어 농경지 관리와 주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9일) 오후 5시 중부 주요 도시는 대체로 25~27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수원 25.7도, 파주 24.3도, 강릉 26.1도, 세종은 22.2도 등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은 목포가 21.3도에 30.2mm의 비, 순천 20.2도에 39mm, 진주 19.6도에 36.7mm 등 강한 비가 관측됐다. 제주도 역시 24.6도에 41.7mm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32도를 오가겠다. 서쪽 지역은 특히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올라 폭염에 근접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제주 해안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되는 가운데 밤사이 열대야도 이어질 수 있다. 습기가 많아 더위가 더욱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벼운 복장과 함께 장시간 야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도권·충청권 등 중부지방은 맑은 날씨에 일교차가 커 얇은 겉옷 준비를, 남부와 제주도는 우산이 필수다.
해상 기상도 불안정하다. 남해상·제주 해상·동해 남부 해상 범위에서 돌풍,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어선 및 항해선박은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모레(11일) 오후부터는 제주 남동쪽,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 동해 남부 해상에 순간 최대 초속 16m의 강풍과 1.5~3.5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백중사리 기간이 겹치며 바닷물 높이도 높으니, 만조 시 해안 저지대 침수와 하수 역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돌발성 강한 비와 돌풍은 교통사고, 낙뢰사고 위험을 키운다. 운전자 및 보행자 모두 기상 상황에 유의해야 하며, 침수에 대비해 배수시설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일 새벽~아침 내륙 일부는 안개로 시야가 1km 미만으로 좁아질 수 있으니 출근길 교통안전에도 신경써야 한다. 모레(11일)는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에는 비가 남겠다. 글피(12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다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내일 지역별 예상 날씨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대체로 맑고 최고기온 29~32도, 강수확률 0~20% ▲전라권·경상권·제주도는 흐림 또는 비, 최고기온 26~30도, 강수확률 20~80%로 나타난다.
기상청은 “비 피해와 더위 모두에 대비해 야외 활동 시 기상 변화에 꼭 주의해야 하며, 해안가·하천 가까이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