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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순위싸움 뜨겁게”…LG 1위 질주→삼성·NC 추격 속 접전
스포츠

“막바지 순위싸움 뜨겁게”…LG 1위 질주→삼성·NC 추격 속 접전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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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예측 불가였던 7일의 프로야구장에는, 벤치마다 복잡한 계산과 간절한 함성이 뒤섞였다. 수위 다툼과 중위권 생존경쟁이 포기란 단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종반을 앞둔 각 팀의 집중력과 응집력이 팬들의 탄성을 이끌었다.

 

7일 오후 프로야구 주요 경기는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를 7대 3으로 눌렀고,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를 4대 3 접전 끝에 물리쳤다.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2대 1 신승을 거뒀다. 이 날 경기 결과로 순위표는 또 한 번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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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78승 3무 47패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으나, 한화 이글스(73승 3무 52패)와 SSG 랜더스(65승 4무 58패)가 여전히 뒤를 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승리로 65승 2무 62패, 공동 4위권 경쟁에서 힘을 보탰다. NC와 KIA 역시 각각 7위와 8위에 머물며 남은 잔여 경기에서 반전의 실마리를 노리고 있다.

 

KBO는 앞서 지난달 19일, 올 시즌 정규리그의 잔여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 미편성 45경기와 우천 순연 등을 포함한 53경기가 재편성돼, 9월 30일까지 촘촘한 일정이 마련됐다. 잦은 우천 등으로 잔여 경기가 쏠릴 경우에는 예비일 우선 편성 원칙이 적용되며, 동일 대진에서는 더블헤더 운영으로 일정이 소화된다. 특히 9월 15일 이후부터는 일정상 더블헤더 편성이 필수로 따라붙는다. 더블헤더 1차전은 평일 3시, 주말은 2시에 시작되며, 한 팀당 9연전을 넘지 않도록 원칙도 명확히 했다.

 

이와 같은 재편성과 가변적인 경기 일정은 순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요소다. 특히 우천 등 변수로 인해 시즌 마지막까지 각 팀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우천 취소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에도 편성될 수 있다. 잔여 98경기를 앞두고 각 팀의 전략과 집중력이 한 치의 흔들림도 허락지 않는 긴장 속에 놓였다.

 

올해 막판 레이스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순위표의 기대를 넘어, 선두와 중위권을 가르는 한 경기, 한 순간이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KBO리그 후반기 승부와 더블헤더의 묘미는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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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삼성라이온즈#더블헤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