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사 혜택 골라쓴다”…KT스카이라이프, 맞춤 알뜰폰 요금제 공개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요금제 시장에 ‘라이프핏(LifeFit)’을 새로 선보였다. 통신 업계가 제공하는 전통적 사은품 중심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14개 제휴 브랜드의 독서, 편의점, 리빙, 엔터테인먼트, 페이 등 다양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라이프핏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해 사용자가 복잡한 정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했으며, 실제 제휴 혜택 적용가를 통해 실질 요금 부담까지 직관적으로 비교 가능하도록 했다.
이 플랫폼은 2024년 10월까지 고객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을 분석, 보다 정교한 요금제 추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관심사별 탐색 필터도 도입해, 요금제 비교 과정을 단순화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알뜰폰 시장 경쟁이 과도한 사은품 마케팅에 집중됐다면, KT스카이라이프의 전략은 “실질적인 혜택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앞세워 이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변화로 해석된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그동안 가격 경쟁에 더해 각종 증정품 중심의 마케팅이 주된 특징이었다. 라이프핏의 등장은 통신 소비자들이 복잡한 조건이 아닌, 자신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혜택 위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양한 제휴 브랜드와의 협업 구조는, 플랫폼 확장 방향성에도 힘을 더한다.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 우위와 달리, 라이프스타일 맞춤 혜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은 글로벌 알뜰폰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한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주요 이동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가 플랫폼·콘텐츠 제휴를 강화하며, 소비자 맞춤화 경쟁에 진입한 바 있다.
정부 차원의 통신 서비스 혁신, 알뜰폰 활성화 정책 기조와도 맞물리며 업계 내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맞춤형 요금제의 시장 파급 효과와 플랫폼 다각화 시도가 향후 외부 제휴의 질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이 알뜰폰 시장 지형을 얼마나 바꿀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