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가 0.41% 하락 마감…시가총액 1조 5,970억 달러에도 조정 흐름
메타 주가가 11월 2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하며 기술주 전반의 조정 흐름을 재확인시켰다. 시가총액 1조 5,970억 달러(약 2,339조 3,31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목인 만큼 글로벌 증시와 국내 투자자 심리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 실현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여전히 높은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추세 전환 여부를 가늠하긴 이르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7일 기준 메타 주가는 11월 26일 미국 정규장 마감 시점 633.61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1달러(0.41%) 하락한 수치다. 정규장 시작 가격은 637.69달러였으며, 장중에는 최고 638.36달러, 최저 631.63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하루 변동폭은 6.73달러였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796.25달러보다는 낮지만, 52주 최저가 479.80달러에 비해서는 상당 폭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메타의 거래량은 1,520만 9,481주, 거래대금은 96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꾸준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메타 주가 흐름은 해외 주식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무 지표를 보면 메타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성장주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준이다. 메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7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8.23배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은 29.10, 주당순자산(BPS)은 76.98로 집계됐다. 배당 측면에서는 주당 2.10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0.33% 수준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밸류에이션과 주주환원 정책을 함께 점검해야 할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소폭 반등했다. 메타는 시간 외 시장에서 633.76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정규장 마감가 대비 0.15달러(0.02%) 오른 가격이다. 단기 하락 부담이 일부 완화됐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향후 미국 금리 흐름과 기술주 실적 모멘텀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메타를 포함한 미국 빅테크의 조정이 한국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 여지가 메타의 주가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빅테크 실적 발표 시즌이 글로벌 증시의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