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대표주 흔들리자 나스닥 1.9% 급락”…뉴욕증시, 고용 악화에 추가 충격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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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6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AI(인공지능) 대표주 급락과 고용지표 악화가 겹치며 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AI 업종의 고평가 논란과 동시에 고용시장 악화 신호에 직면하며 미국(USA)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8.70포인트(0.84%) 내려간 46,912.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하락한 6,720.3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 급락한 23,053.9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AI 대표주 급락에 하락…나스닥 1.9%↓
뉴욕증시, AI 대표주 급락에 하락…나스닥 1.9%↓

시장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3.65% 하락), 팰런티어(6.84% 하락), AMD(7.27% 하락) 등 주요 AI 관련 종목들이었다. AI 업종은 최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불안정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일 급락에 이어 5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으나, 이날 다시 낙폭을 키우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반면, 퀄컴은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애플의 칩 수요 둔화 전망으로 3.63% 하락했다.

 

노동시장에서는 10월 한 달간 미국 내 일자리가 15만3,07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이후 10월 감원 규모로 최대치다. 이번 민간고용보고서에 따라 고용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가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마이클 그린 최고전략가는 “챌린저 고용보고서가 시장에 실망을 안겼고, 노동시장 악화의 신호를 강하게 줬다”고 평가했다.

 

고용 둔화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7%포인트 내린 4.0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조치는 투자자들이 경기둔화와 고용시장 위축 가능성에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성장 모멘텀 둔화와 AI 업종 거품 논란이 글로벌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분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테마가 증시에 쏠린 상황에서 고용 쇼크가 동반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시장에서는 고용지표 추이와 AI 종목의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USA) 경제의 추가 둔화 우려와 함께 AI 산업 내 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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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ai대표주#미국고용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