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미래차 인프라 집결”…열관리·초안전센터 착공→기술혁신 중심지 도약
경남 김해시가 미래 자동차 기술 패러다임의 변곡점에 서서 산업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린다. 20일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서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기술지원센터와 초안전 주행플랫폼 기술지원센터의 첫 삽이 뜬다. 양대 센터는 미래 차 시장 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첨단 기술 인프라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
열관리센터는 차량 내부 냉난방, 배터리 냉각, 제어 모듈 등 미래차 필수 부품의 개발과 상용화를 지탱하는 중심축으로 설계됐다. 총 4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377㎡에 달하는 공간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이 이루어진다. 한편, 초안전센터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대에 걸맞은 첨단 주행 안전성을 실현할 요람으로, 섀시·파워트레인·통합제어 등 핵심 모듈 기술을 검증한다. 실제 부품과 가상환경을 잇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적용된다는 점이 미래 지향적이다. 두 센터의 완공 시점은 각각 2026년 5월과 10월로 예정돼 있다.

미래 자동차 기술혁신단지 조성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선정에 힘입어 총사업비 870억 원, 2만7,850㎡의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박종환 김해시 경제국장은 지역 내 압도적 자동차 부품 기업 집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부가가치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술혁신단지를 통한 미래차 부품 산업 전환과 고도화,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시가 전면적으로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김해시는 하드웨어와 연구개발 인프라를 아우르는 이중적 토대를 마련하며, 미래차 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나아갈 채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