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584선 하락 마감”…미중 갈등 재부각에 장중 변동성 확대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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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로 장중 한때 9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3,584선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일중 급락을 딛고 소폭 상승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변수에 따른 한국 증시의 단기 등락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05포인트(0.72%) 하락한 3,584.55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0.52포인트(1.68%) 급락한 3,550.08로 출발했으며, 한때 3,522.54까지 밀렸으나 종가로는 낙폭이 줄었다. 코스닥은 1.00포인트(0.12%) 상승한 860.4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73포인트(1.60%) 내린 845.76으로 시작해 840.2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 3,584선 하락 마감…코스닥 860선 소폭 상승
코스피 3,584선 하락 마감…코스닥 860선 소폭 상승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부각됨에 따라 장 초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고, 증시 전반에서 일중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빠른 속도로 하락폭을 만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이슈 등 대외 변수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이슈가 환율, 수출업종 전반에 영향을 주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증시는 주요 지수의 박스권 흐름 속에 하루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단기 이슈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여부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주요 이벤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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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미중무역갈등